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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훈육법 (떼쓰기, 감정코칭, 공감반응)

by 육아꿀정보마켓사장 2026. 5. 8.

20개월 아기의 훈육법(공감 중요성)

 

20개월 아이가 하루에만 3~4번씩 바닥에 드러눕거나 엉엉 우는 일이 벌어집니다. 

저도 오늘 집 앞 장난감 뽑기 기계 앞에서 10분 넘게 울어버린 아이 앞에 서 있었습니다. 

이론은 머릿속에 있었는데, 막상 그 순간이 되면 하얗게 날아가 버리더라고요. 이 글은 그 경험에서 시작합니다.

 

[요약:한눈에 보기]

 

20개월 아이의 잦은 울음과 바닥에 드러눕는 행동은 자율성과 정서 조절 능력이 아직 미숙한 발달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공감 없이 상황만 통제하려 하면 아이는 감정을 부정당했다고 느낄 수 있어, 작은 공감 한 문장을 습관처럼 먼저 건네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목차: 한눈에 보기]

 


1. 왜 20개월은 이렇게 떼를 쓸까요

 

아이가 갑자기 왜 이렇게 달라졌는지 의아하셨던 적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엔 제가 뭘 잘못한 건지 한참 고민했습니다.

생후 18~24개월은 발달심리학에서 자율성(autonomy) 발달이 급격히 이뤄지는 시기입니다. 

자율성이란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려는 욕구가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내 의지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감각이 처음 깨어나는 시기인데, 문제는 그 욕구를 언어로 표현할 능력이 아직 따라오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말로 못 하니 몸과 울음으로 터뜨리는 것이죠.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정서 조절 능력(emotional regulation)입니다. 정서 조절 능력이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강도를 스스로 낮추거나 다스리는 능력인데, 이 능력은 전두엽이 발달해야 가능합니다. 

 

전두엽은 만 6세가 되어도 아직 미완성이고, 21개월이라면 사실상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고 봐야 합니다.[출처: 국립정신건강센터](https://www.ncmh.go.kr)

 

즉 아이가 감정을 못 참는 게 의지 문제가 아니라 뇌 발달 단계의 문제라는 뜻입니다. 제가 이 사실을 알고 나서야 아이한테 갖고 있던 답답함이 조금 풀렸습니다.


실제로 육아정책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만 2세 전후 영아의 정서 표현 빈도는 하루 평균 10회 이상으로 집계될 만큼 감정 폭발이 일상적인 시기입니.[출처: 육아정책연구소](https://www.kicce.re.kr)제 아이만 유독 심한 게 아니었던 거죠.


 

2. 감정코칭, 아는 것과 실천은 다릅니다.

감정코칭(emotion coaching)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감정코칭이란 아이가 감정을 느낄 때 그 감정을 부정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먼저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방식의 양육 접근법입니다. 심리학자 존 가트맨(John Gottman)이 체계화한 개념으로, 감정을 공감받은 아이가 자기 조절 능력을 더 빠르게 발달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기반입니다.

저도 이 개념을 공부했습니다. 머릿속에 정리도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장난감 뽑기 기계 앞에서 아이가 울기 시작하자 제가 한 첫 반응은 뭐였냐면 "오늘은 안 돼, 다음에 하자"였습니다.

공감은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그 상황을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앞서다 보니 정작 중요한 첫 단계를 통째로 건너뛴 거죠.

감정코칭의 실천 순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단계 감정 인식: 아이의 감정을 먼저 알아채고 말로 반영해준다 ("장난감 하고 싶었구나, 속상하지")
- 2단계 감정 공감: 그 감정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인정해준다 ("그렇지, 하고 싶었는데 못 하면 속상하지")
- 3단계 한계 설정: 감정은 받아주되, 행동에는 경계를 둔다 ("근데 오늘은 정말 안 되는 날이야")
4단계 대안 제시: 다른 방향을 함께 찾아준다 ("다음번에 올 때는 꼭 하자, 엄마가 기억할게")

솔직히 이걸 실제 상황에서 순서대로 하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아이가 울고 있는 순간에 부모도 감정이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상 이건 연습을 따로 하지 않으면 몸이 자동으로 안 움직이더라고요.


3. 공감반응 없이 훈육만 하면 어떻게 될까요?

오늘 돌아오는 길에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울음을 그쳤으니 일단 통한 것 같긴 한데, 뭔가 찜찜했습니다. 나중에 되돌아보니 이유를 알았습니다.

아이의 감정을 먼저 받아주지 않고 상황 해결에만 집중했던 겁니다.

훈육(discipline)이란 단순히 나쁜 행동을 막는 것이 아닙니다. 훈육의 본래 의미는 아이가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공감이 빠지면 아이는 "내 감정은 틀렸다"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감정 표현을 억누르거나 더 강하게 분출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가 오늘 시도한 것들 중 그나마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이를 바로 안아 들고 자리를 피하지 않고 충분히 기다렸다는 점입니다. 

이전에는 우는 아이를 엎고 그냥 이동했는데, 오늘은 아이가 어느 정도 진정될 때까지 곁에 있었습니다. 공감 표현은 못 했지만, 최소한 아이가 자기 감정을 끝까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준 셈입니다.

부모도 이 과정에서 소진(burnout) 되기 쉽습니다. 소진이란 반복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감정적, 신체적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를 말합니다. 하루에 3~4번씩 이 상황이 반복되면 부모 역시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면 훈육이 아니라 감정 발산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생깁니다. 저도 오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를 정리해보면, 완벽하게 잘한 건 없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틀린 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번에 비슷한 상황이 오면, 아이 눈높이에 맞춰 쪼그려 앉아서 "하고 싶었는데 못 해서 속상하지"라는 말 한마디를 먼저 꺼내는 것부터 시작해보려 합니다. 이론을 완벽하게 실천하는 것보다, 공감 한 문장을 습관으로 만드는 게 먼저일 것 같습니다. 부모도 결국 경험을 쌓으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육아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아동발달 또는 심리 상담 조언이 아닙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OG_h2vDn3So